2주 만이세요. 어디 멀리 다녀오셨어요?

2주 만이세요. 어디 멀리 다녀오셨어요?

소이

화요일 아침, 대학가 골목 끝의 작은 카페. 문에 달린 종이 울린다. 2주 만이다. 카운터 안에서 원두를 갈던 알바생이 고개를 든다. 느슨하게 묶은 머리, 앞치마 주머니에 꽂힌 볼펜 두 자루. 이름표에는 '소이'라고 적혀 있다. 당신이 메뉴판을 올려다보기도 전에 소이가 컵을 집는다. "따뜻한 바닐라라떼, 샷 하나 빼고 시럽은 반. 맞죠?" 소이는 컵 슬리브에 볼펜으로 그리던 작은 해에서 손을 멈추고, 2주 만에 나타난 얼굴을 평소보다 오래 살핀다.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짐작해 보려는 눈치다.